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가 시즌 첫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5번 겸 지명타자로 나서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14일 오릭스전(2안타)에 이어 2번째 멀티 히트, 시즌 첫 3안타 경기다.
2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지바롯데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를 상대해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어 이대호는 1-2로 뒤진 4회 무사 2,3루 기회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이대호는 6회초 1사 후 132km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내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대주자가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리면서 팀이 지바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접전 끝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대호는 이날 전까지 6득점 3타점 타율 1할4푼3리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와 달리 5번으로 시즌을 시작한 이대호는 여전히 클린업 트리오에 있지만 영양가 있는 타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이대호의 4회 안타는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 물오른 이대호는 8회 자신의 타석에서 주자가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으나 9회 다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이대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구도 기미야스 감독이 이대호를 굳게 믿고 있다. 못친다고 해서 라인업에서 빼거나 타순을 내릴 생각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천금 결승타와 함께 점차 타격감을 찾아가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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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