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이 선발 2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안영명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2볼넷 4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 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안정감을 보였다.
5회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지만 대량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총 투구수 94개에서 6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스트라이크 50개, 볼 44개로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고비에서 흔들림 없는 투구가 돋보였다. 안영명은 최고 구속이 143km로 빠르지 않았으나 속구(42개) 외에도 슬라이더(31개)·체인지업(12개)·커브(9개)로 변화구가 잘 먹혀들었다.

경기 후 안영명은 "선발투수로서 매력을 만끽하며 던지고 있다. 선발이 빨리 내려가면 불펜에서 힘이 들고,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닝을 많이 가져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선발로 던지며 힘으로 승부할 때와 땅볼을 유도할 때 상황에 맞게 완급조절을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없다.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투구를 한 것이 지금 도움이 되고 있다. 개인 승수보다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며 팀이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안영명은 이날 몸에 맞는 볼이 4개를 허용한 것과 관련 "NC에 장거리 타자들이 많다. 의식적으로 몸쪽 승부를 많이 가져갔다. 공이 잘못 몰리면 큰 타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몸쪽으로 더욱 붙이는 과정에서 몸에 맞는 볼이 4개나 나왔다. NC 타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에는 더욱 신중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도 전달했다.
waw@osen.co.kr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