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ERA 0.40’ 프라이스, FA 대박 향해 출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18 05: 19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데이빗 프라이스(30, 디트로이트)가 완벽한 출발로 FA 대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단 0.40이다.
프라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비록 팀 타선의 지원을 1점밖에 받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기막힌 시즌 출발을 이어가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2회 가르시아에게 홈런을 맞은 것 빼고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경기를 8회까지 끌고 나갔다.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다운 모습으로 손색이 없었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 3경기에서 22⅓이닝을 던졌고 자책점은 단 한 점이다. 평균자책점은 0에서 0.40으로 올랐으나 여전히 환상적인 수준이다.

탬파베이 시절이었던 2012년 20승(5패)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프라이스는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떠나고 저스틴 벌랜더가 예전같지 않은 디트로이트의 선발진을 이끌어가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FA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만 30세의 투수라는 점, 특별한 부상 이력이 없다는 점, 그리고 왼손투수라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가치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것도 FA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프라이스는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은 2010년 이후 2013년(186⅔이닝)을 빼면 모두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11년과 2014년에는 34경기에 나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등판을 한 투수로도 기록됐다. 통산 87승 이상의 가치가 빛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프라이스는 2013년 이후 현재까지 14번이나 '8이닝 이상, 9탈삼진 이상'의 두 조건을 충족시켰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11회),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10회), 다르빗슈 유(텍사스, 8회)에 앞서는 기록이다. 이닝이터로서의 꾸준함, 그리고 위협적인 구위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디트로이트가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프라이스가 자신의 이름을 높이는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2012년 이후 인연을 맺지 못했던 사이영상에도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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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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