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C 브라이언트, 데뷔전서 SD 실즈에 혼쭐...3연타석 삼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4.18 05: 31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화제 속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시카고 컵스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빅리그의 정상급 선발 투수를 상대로 진땀을 흘려야 했다. 
브라이언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일리노이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제임스 실즈에게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브라이언트는 메이저리그 10년차 투수의 ‘떨어지는 볼’에 철저하게 당했다. 실즈는 커터와 체인지업 두 구종을 결정구로 사용하면서 브라이언트에게 빅리그 무대가 녹록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1회 2사 1루에서 홈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타석에 등장한 브라이언트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커터-체인지업-체인지업으로 이어지는 샌디에이고 선발 제임스 실즈의 변화구에 번번이 배트가 헛돌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0으로 몰린 다음 볼 3개를 잘 골랐으나 7구째 체인지업에 다시 속아 헛스윙 삼진아웃 됐다.
2-2 동점에서 컵스가 2점을 뽑아 다시 4-2로 앞선 5회 1사 2,3루에서 다시 타순이 돌아온 브라이언트는 추가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커터에 다시 배트가 헛돌았다.
실즈가 팀이 2-4로 뒤지던 7회 대타 욘거비스 솔라르테로 교체 돼 둘의 맞대결은 3타석으로 끝났다.
 
브라이언트는 3루수로 수비에서는 수준급  솜씨를 보였다. 5회 2사 1루에서 데릭 노리스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위기를 넘기게 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에 지명됐던 브라이언트는 지난 해 마이너리그 더블A, 트리플A에서 모두 43개의 홈런을 날려 일찌감치 최고의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14경기에 출장하면서 40타수 17안타 9홈런 15타점 14득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컵스는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공개적인 비난을 받았다. 보라스는 컵스가 FA 자격 연한을 늦추기 위해 브라이언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컵스에서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 4번 타자로 기용된 것은 1943년 하인즈 베커 이후 처음이다. 데뷔전에서 중심 타선에 위치한 것도 지난 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호세 아브레유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5-4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7회가 진행 중이다.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