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썩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광현(27, SK)이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인다. 시즌 3승, 그리고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출격한다.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6으로 진 SK는 18일 선발로 에이스 김광현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3경기에 나가 2승1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2승을 챙기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에서 볼 수 있듯이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다.
일단 한 번도 6이닝 고지를 밟지 못했다. 7일 인천 kt전, 12일 마산 NC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기는 했으나 5이닝 소화에 그쳤다. 상대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투구수가 불어났던 탓이다. 그 탓에 아직 퀄리티스타트도 없다. 12일 마산 경기에서는 에릭 테임즈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하는 등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멋쩍은 승리였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할 법하다. 김광현은 통산 LG를 상대로 27경기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유일한 완봉승 제물이 LG이기도 했다.
한편 3연승에 도전하는 LG는 임정우(24)를 선발로 낸다. 프로지명을 SK에서 받았던 임정우로서는 친정팀과 상대하는 셈이다. 임정우는 올 시즌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패전 없이 평균자책점 3.14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SK를 상대로는 15경기에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며 통산 선발 20경기에서는 2승7패 평균자책점 6.04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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