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아슬아슬한 4월…'5할 승률' 조건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4.18 10: 30

"4월을 버텨야 한다".
KIA가 아슬아슬한 4월을 보내고 있다. 개막 6연승을 달렸지만 5연패에 빠졌다. 다시 2연승으로 추스리는 듯 했으나 2연패를 당했다. 4월 17일 현재 8승7패. 개막 목표로 삼은 4월 5할 승률도 간들간들해졌다.
17일 넥센과의 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4월의 남은 경기를 잘 해야 한다. 지금처럼 버틴다면 5월은 새로운 계획을 짤 수 있다. 5월부터는 팀 전력이 나올 것이다. 어떻게 4월을 끝내는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즉, 최소한 5할 승률로 버텨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KIA는 앞으로 11경기를 갖는다. 넥센과 주말 2경기를 치르면 롯데, 두산, 한화와 차례로 3연전씩을 벌인다. 모두 만만치 않는 팀들이다. 11경기 가운데 5할 승률을 지키려면 최소한 5승을 거두어야 한다. 쉽지 않는 일정이다. 5할 승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불펜과 중심타선의 회복이 절실하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지난 2경기에서 안정감을 자랑했던 불펜의 필승조들이 흔들렸다는 점이다. 개막 이후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던 박준표, 심동섭, 김태영, 최영필이 2경기에서 모두 실점했고 역전패로 이어졌다.  잠실 대량 사사구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선발진도 임기준의 2군행으로 변화가 생긴 가운데 이닝이터형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선발투수들의 소화량이 5이닝 혹은 6이닝에 그치면서 불펜으로 과부하가 걸리는 측면도 있다. 개막 이후 선발투수 가운데 7이닝을 던진 경우는 양현종 1회 뿐이었다. 필립 험버와 양현종이 제구위를 찾고 있는 것이 수확이긴 하지만 때로는 7회까지 버티는 스태미너가 필요하다.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의 화력회복이 절실해졌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빅4의 타력이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렛 필이 타율 3할2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희섭 2할5푼, 이범호 2할, 나지완 2할3푼6리에 그쳤다.  나지완은 포수 이성우(4타점)보다 적은 3타점에 불과하다.
이범호는 최근 10경기에서 1타점에 그쳤고 최희섭도 5경기에서 1안타 2타점에 불과하다. 김주찬이 돌아오면서 테이블세터진이 강해졌고 최용규가 하위타선에서 힘을 발휘하면서 받쳐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3~6번의 중심타선에서 집중적인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찬스에서의 득점력 회복은 5할 승률의 최대의 관건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