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채태인 복귀 손꼽아기다리는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18 09: 56

"채태인이 있고 없고 차이가 확실히 다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채태인의 1군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추벽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밟았던 채태인은 10일 대구 KIA전에 앞서 1군 무대에 지각 합류했다.
이날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3회 타격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구자욱과 교체됐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채태인은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근육이 6cm 정도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구자욱이 채태인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지만 류중일 감독을 만족시킬 만큼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이 있고 없고 차이가 확실히 다르다"며 "선발 라인업에 채태인이 들어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2008년 최형우, 박석민과 함께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던 채태인은 2013년 타율 3할8푼1리(299타수 114안타) 11홈런 53타점 52득점에 이어 지난해에도 타율 3할1푼7리(492타수 156안타) 14홈런 99타점 69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채태인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상대의 흐름을 끊는 명품 수비를 수 차례 선보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손아섭(롯데)을 제치고 'ADT캡스플레이어 2014'를 수상한 바 있다.
"채태인이 빠지니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던 류중일 감독은 "곧 오겠지. 일본에서 찢어졌던 부위를 다 붙여 오겠지. 무릎 수술에 이어 600만불의 사나이가 돼 돌아오지 않겠냐"고 웃었다.
채태인은 "내가 능력이 부족해 내려온 게 아니라 아파서 빠졌는데 자리야 다시 빼앗으면 된다. 내 능력이 안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내 능력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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