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타선의 고민, 깨어나라 이종욱-모창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18 13: 01

NC가 이번 주 4경기에서 1승 3패로 주춤하고 있다. 시즌 초반 6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이지만 타선의 힘이 떨어진 것도 문제다. 
놀라운 스타트를 끊고 있는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 그리고 나성범과 박민우로 연결되는 상위 타선의 흐름은 괜찮지만 나머지 해줘야 할 타자들 침묵이 아쉽다. 테이블세터를 맡아야 할 이종욱(35)과 중심타선 한 자리를 지켜야 할 모창민(30)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NC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6-10으로 패했다. 6점이면 적은 점수가 아니지만 더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7번 이종욱과 모창민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다. 이종욱은 2루 땅볼만 3개, 모창민은 삼진만 3개를 당했다. 

문제는 이날 경기만 부진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종욱은 개막 14경기에서 타율 2할1푼6리 6타점에 그치고 있다. 볼넷 7개를 골라냈지만 삼진과 병살타가 각각 10개·2개다. 모창민도 15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 5타점에 만족하고 있다. 볼넷 5개를 얻는 동안 삼진만 14개를 먹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주장 완장을 찬 이종욱은 익숙한 중견수 포지션으로 돌아와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한 모창민도 풀타임 주전 3번째 시즌을 맞아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가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10경기가 넘도록 아직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타격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아쉽다. 특히 5번타자로 클린업 타순에서 시작한 모창민은 6번을 거쳐 7번까지 내려왔다. 이종욱과 2번은 물론 6번 타순에서도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상황. 
부진이 오래 가고 있지만 김경문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쉽게 거두지 않고 있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이고, 어차피 팀을 위해 활약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백업 멤버로 외야수 김성욱과 내야수 지석훈이 웬만한 주전선수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김경문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즌을 길게 볼 때 이종욱과 모창민은 공수주 모든 부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저조한 두 선수의 방망이가 언제쯤 깨어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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