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투피치만으로 3이닝 6K 괴력. 18일 COL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4.18 12: 40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직구와 슬라이더 만으로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커쇼는 18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선발 등판 3회까지 모두 6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1회 선두 타자 찰리 블랙몬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다음 2회부터 본격적으로 K 행진을 계속했다. 2회 선두 타자 닉 헌들리부터 시작 해 3회 1사 후 등장한 D.J. 르마이유까지 5명이 타석에서 바로 덕아웃으로 향했다. 이 중 마지막 세 명의 타자는 배트를 휘둘러 보지도 못했다.
커쇼는 3회를 마칠 때가지 모두 40개를 던졌다. 흥미로운 것은 40개의 투구가 직구 아니면 슬라이더였다는 점이다. 두 가지 구종만으로 탈삼진 6개를 솎아냈다. 커쇼가 첫 커브를 던진 것은 4회 선두 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상대하면서다. 2구째 71마일 커브를 던졌다. 경기 시작 후 42구째 만에 나온 커브였다.

커쇼가 경기 초반 빠른 볼에 의존하는 투수이기는 하지만 이날은 유난히 커브를 던지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몇 가지 짐작해 볼 만한 점은 있다.  우선 이날은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야스마니 그랜달이 커쇼의 볼을 받아줬다. 커쇼는 A.J. 엘리스와 짝을 이룰 경우 구종 결정을 자신이 한다. 그랜달과는 어떨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포수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 대부분 커쇼의 볼이 높은 쪽으로 형성 됐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3회까지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도 스트라이크 존 높은 쪽으로 들어오는 볼이 평소에 비해 아주 많았다.
또 하나는 그 동안의 투구다. 커쇼는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기대에 미치는 피칭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바로 앞선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은 6.1이닝 10안타 6실점(5자책점)패배라는 전혀 커쇼 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커쇼는 지난 해 직구 55.4% ,슬라이더 29.4%, 커브 14.3%, 체인지업 0.9%의 볼배합을 보였다. 올 시즌 앞선 두 경기에서의 볼 배합은 직구 57.9%, 슬라이더 ,25.4%, 커브 14.7%, 체인지업 2.0%이었다(이상Fangraphs.com 참조). 작년에 비해 체인지업의 구사비율이 늘었지만 커브의 비율은 미세하게나마 늘었다 (커쇼는 이날 4회까지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3이닝 동안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삼진 6개를 잡아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바로 커쇼 다운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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