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K리그 통산 300경기에서 K리그 무패 역사를 바꿨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개막 후 6승 1무(승점 19)를 기록한 전북은 1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승점 12)와 승점 차를 더욱 벌리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9월 6일부터 무패를 이어온 전북은 22경기 연속 무패(17승 5무)를 기록,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22경기로 경신했다.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날은 최강희 감독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최강희 감독의 K리그 통산 300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던 것. 2005년 7월 전북의 지휘봉을 잡아 8월 24일 포항전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최강희 감독은 약 10년 만에 300경기를 소화했다.
다사다난한 300경기였다. 전북을 통해 사령탑에 데뷔한 최강희 감독은 첫 경기였던 포항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성남, 인천을 상대로도 잇달아 패배하고, 2005년 9월 25일 서울전에서야 첫 승을 신고할 정도로 팀 사정이 좋지 않았다.
데뷔 첫 해 K리그 12경기서 2승밖에 올리지 못한 최강희 감독은 2008년부터 K리그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08년 패보다 승리를 더 기록(17승 8무 14패)한 최강희 감독은 전북을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켜 최종 순위 4위에 기록되게 했다.
최강희 감독은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2009년부터는 승률 50%를 지속적으로 넘겼다. 2011년(정규리그 우승)과 2014년(정규리그 우승)에는 각각 승률 60.6%, 63.2%를 기록했다. K리그 통산 100승은 2011년 9월 18일 경남전에서 달성했다.
많은 기록이 걸렸지만 전북은 쉽게 미소를 지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붙인 전북은 후반 12분 역습에서 나온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제주의 골문을 흔들며 승전보를 전했다. 레오나르도의 한 방으로 전북은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K리그 통산 300승을 달성하며 최강희 감독의 300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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