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7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3연승이 저지당한 제주는 3승 2무 2패(승점 11)가 됐다.
제주는 전북과 악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제주는 최근 전북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은 물론 전주 원정 14경기 연속 무승(4무 10패)을 기록해 전북에 약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생각대로 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잘 준비했지만, 전북의 공격에 고전을 했다. 전북의 300승과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허용하게 됐다. 이런 점을 통해 우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을 것이다. 발전이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패인 만큼 아쉬움과 만족감이 교차했다. 조 감독은 "전반전 경기 내용을 보면 후반전에 대량 실점 등 결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선수들이 전북을 이기기 위해 애를 썼다"면서 "실점 하기 전에 김현의 득점 기회다. 득점이 됐다면 다른 양상이 됐을 것이다. 득점을 하지 못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은 전북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강팀은 우리 팀만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팀의 견제를 이겨내는 팀이다. 이런 점은 전북만이 아니라 모든 팀이 지향해야 한다. 전북의 독주 체제는 팬들에게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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