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마운드의 주목할 만한 신예인 임정우(24)가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임정우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3경기에 선발로 나가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없었던 임정우는 이날도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고 타선이 결정적인 순간 임정우를 지원하며 승리요건도 갖췄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알린 임정우는 2회 선두 브라운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 상황에서 태그업해 3루로 뛰던 브라운까지 잡아내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벌었다. 이어 임정우는 최근 SK에서 가장 감이 좋은 이재원을 128㎞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힘을 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계현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정상호에게 슬라이더 4개를 연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김성현의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임정우는 조동화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재상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다만 2-0으로 앞선 4회에 첫 실점했다. 2사 1루에서 이재원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계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2-1로 앞선 5회가 아쉬웠다. 선두 정상호에게 좌익선상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김성현을 삼진으로,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박재상의 1루수 방면 타구가 불규칙하게 튀며 우전안타가 됐고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임정우는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진 임정우는 2-2로 맞선 6회 문선재가 김광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를 지원한 덕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임정우는 6회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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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