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진갑용, '홈런치기 딱 좋은 나인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18 20: 14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던가. 10개 구단 '맏형' 진갑용(삼성)이 604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더욱이 팀 승리를 이끄는 한 방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진갑용은 18일 대구 kt전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선발 장원삼과 호흡을 맞춘 그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진갑용은 0-1로 뒤진 4회 2사 1루서 kt 선발 박세웅의 1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2013년 8월 22일 대구 두산전 이후 604일 만의 대포.

삼성은 kt를 3-1로 꺾고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진갑용은 "오랜만에 홈런을 쳤는데 아마도 축하 문자가 많이 와 있을 것 같다"면서 "604일 만에 홈런을 쳤는데 예전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8번 타자로서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장타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오랜만에 홈런을 치니 기분은 좋다. 첫 타석과 비슷한 상황이라 빠른 공이 들어올 것이라 예측했는데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오랜만에 진갑용이 홈런을 쳐줬는데 승리에 결정적이었고 김상수의 귀중한 추가점이 있었다"고 이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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