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덜어낸 정상호, "믿음 보답에 의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18 20: 19

최근 타격 부진에 고민이 컸던 정상호(33, SK)가 승리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리며 오래간만에 웃었다. 팀의 믿음과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한 것 같다며 작은 의미를 뒀다.
정상호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6회 무사 1,3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쳐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9회까지 노련하게 안방을 지키며 LG 타선을 상대, 수비에서도 보이지 않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아 고민이 있었던 정상호로서는 이날 홈런이 그간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법하다. 정상호는 "상대 투수들의 실투였다. 운이 좋았다"라며 홈런 상황을 떠올린 뒤 "요즘 타격이 잘 안 돼서 심적인 부담이 있었다. 그나마 오늘 감독님의 믿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에이스인 김광현이 등판한 날이어서 어떻게든 이기려고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김광현의 시즌 3승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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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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