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한승혁 선발승격? 김기태 "다음주 결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4.19 12: 12

"상당히 좋은 모습이었다"
첫 등판에서 호투한 KIA 우완투수 한승혁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김기태 감독이 다음주에 선발 또는 롱릴리프 기용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승혁에게는 뒤늦은 출발이지만 KIA 마운드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주목된다.
한승혁은 지난 18일 광주 넥센전에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155km짜리 직구를 던지며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폭투와 견제악송구를 했지만 화끈한 투구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적어도 이날 경기만을 본다면 KIA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볼을 던지면서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선발 혹은 롱릴리프 활약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현재 KIA 선발진은 좌완 임기준이 2군에 내려가면서 양현종,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 문경찬 등 4명이다. 한 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불펜진은 추격조 임준섭과 홍건희가 있고 필승조는 박준표, 김태영, 심동섭, 최영필이 포진하고 있다. 한승혁을 롱릴리프로 기용한다면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보직이 바뀌거나 자리를 비워야 한다. 그러나 한승혁을 중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아울러 2군에서 호투를 펼치는 서재응도 1군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마운드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승혁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초반 149km를 기록하며 제구력도 향상되는 등 희망을 보였으나 옆구리 통증을 일으켜 조기귀국했다.  부상의 여파로 1군 엔트리 경쟁에서 탈락했고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2군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19일 넥센전에 앞서 "시범경기에 나왔으나 다소 아쉬운 피칭을 해서 퓨처스리그에서 던졌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 1군에 올렸다"며 "어제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직 보직은 정하지 않았지만 선발투수 혹은 롱릴리프로 기용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본 뒤 다음주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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