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잭 루츠(29) 콜업 계획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혔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허리 부위 치료를 받은 루츠는 지금 이천 잔류조에서 훈련하고 있다. 타격과 수비 훈련 모두 소화하고 있고, 아직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곧 실전에도 투입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루츠를 내릴 당시 치료와 훈련을 거치면 퓨처스리그 경기에 1~2번 정도 출전시키려고 했지만, 이미 열흘이 지나 실전 테스트 없이 곧바로 1군에 부를 생각도 갖고 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김 감독은 “오늘 루츠와 통화를 해볼 것이다. 정상적으로 훈련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빠르면 화요일(21일)에도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는 물론 허벅지 미세통증까지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은 훈련이 모두 되는 만큼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 송재박 퓨처스 감독은 “화요일(21일)에 체크해서 괜찮을 경우 빠르면 수요일(22일)에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김 감독과의 통화에서 괜찮다는 의사를 보이면 루츠가 21일 목동 넥센전에 맞춰 올라올 가능성도 충분히 생긴다.
1군 복귀 후 포지션에는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 3루수로 나서고 있는 최주환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1루에서는 김재환과 오재일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또한 손등에 공을 맞은 홍성흔의 경기 출장 여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루츠는 팀 사정에 따라 1루수나 지명타자로 출장하기 시작하게 될지도 모른다.
홍성흔의 회복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넥센과의 3연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되고 루츠까지 돌아온다면 두산의 중심타선은 다시 무게감을 갖추게 된다. 최근 하위타선도 상대 마운드를 괴롭히고 있어 베스트 라인업만 가동된다면 두산은 전체적으로 전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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