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루타' 이대호, 갈증 잠재운 16일 만의 장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19 16: 16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3)가 오랜만의 장타 손맛을 봤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회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5-4로 승리하며 지바롯데전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전날(18일)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었으나 이대호는 19일 경기를 앞두고 "아직 멀었다. 3경기 연속 안타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아직도 1할이다. 타격감을 더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며 안타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2-2 동점을 허용한 후인 3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가는 동시에 3일 세이부전 이후 16일 만에 장타를 생산해냈다.
팀에서 이대호에게 바라는 것 역시 장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이대호와의 논의 끝에 장타를 치기에 더 편한 타순인 5번으로 자리를 옮기게 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19홈런으로 팀내 1위를 기록했으나 그의 기준에는 만족스럽지 않은 숫자였다.
이대호가 장타를 날렸다는 것은 그의 타격감도 어느 정도 궤도에 다시 올라왔다는 의미. 17일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날린 이대호를 본 구도 감독은 "역시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오늘 기대에 보답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가 이번 시리즈 맹타를 계기로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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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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