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프 1골 1도움' 아스톤 빌라, 리버풀에 2-1 역전승...FA컵 결승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20 00: 52

아스톤 빌라가 파비안 델프의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했다.
팀 셔우드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톤 빌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4-2015 FA컵 리버풀과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델프는 동점골과 결승골에 직접 관여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스톤 빌라는 필리페 쿠티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델프와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결승에 진출한 아스톤 빌라는 다음달 30일 아스날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갖는다.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반복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3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골을 넣었다. 쿠티뉴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골키퍼 셰이 기븐은 반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아스톤 빌라의 반격에 힘을 쓰지 못해 6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아스톤 빌라는 전반 36분 왼쪽 측면을 침투한 델프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아스톤 빌라는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점유율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한 아스톤 빌라는 후반 9분 역전에 성공했다. 델프가 벤테케에게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고, 공은 벤테케와 잭 그릴리쉬를 거쳐 델프에게 다시 연결됐다. 델프는 침착한 마무리로 골문을 흔들었다.
패배의 위기에서 몰린 리버풀은 후반 33분 조 앨런 대신 글렌 존슨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큰 힘이 되지 못했다. 많은 공격을 펼쳤지만, 문전에서 좋은 기회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리버풀은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41분 스티븐 제라드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지키던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또한 후반 43분 마리오 발로텔리가 수비진을 따돌리고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기록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46분 알베르토 모레노 대신 리키 램버트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리버풀의 희망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후 아스톤 빌라만이 활짝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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