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파워가 유럽의 맹주 프나틱의 자존심을 지켰다. '레인오버' 김의진과 '훈' 허승훈 코리안 듀오가 맹활약한 프나틱이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치고 오른 유니콘스 오브 러브(이하 UOL)를 잠재우면서 LCU EU 스프링 우승을 차지했다.
프나틱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UOL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유럽지역 결승전서 마지막세트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 대망의 LCS EU 스프링시즌 우승과 MSI 출전 티켓의 주인이 됐다. 여기다가 '레인오버' 김의진은 결승전 MVP까지 선정되면서 프나틱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유럽지역의 맹주로 설명되는 프나틱과 기발한 밴픽과 상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한 타로 돌풍을 일으키는 다크호스 UOL의 대결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미드 바루스 카드를 꺼내든 UOL이 끌겨가던 1세트를 기막힌 바론 스틸을 기점으로 짜릿한 역전극으로 마무리하면서 결승전의 시작을 알렸다.

프나틱은 유리하게 끌고가던 1세트를 역전 당했지만 2세트부터 전열을 재정비해 UOL을 상대로 반격을 시작했다. 반격의 중심에는 코리안듀오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이 있었다. 럼블은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김의진의 렉사이는 날카로운 창이었다. 김의진이 무려 8킬 14어시스트, 허승훈이 8킬 10어시스트로 날뛰면서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2세트 승리로 탄력을 받은 프나틱은 3세트까지 잡아내면서 대망의 우승을 눈 앞에 뒀다. 허승훈의 헤카림과 김의진의 그라가스는 '파비앙' 디엡스트라덴의 아리와 '스틸백' 피에르 메자르디의 루시안을 완벽하게 보호하면서 39-14의 대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여기서 유니콘스의 반격이 한 번 더 있었다. 2, 3세트를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4세트는 거꾸로 전세가 역전되면서 승부는 다시 한 번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MSI 출전권과 유럽지역 우승을 걸려있는 5세트에서는 '파비앙' 파비앙 디엡스트라덴의 아리가 날 뛰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팽팽한 대치상황에서 허승훈의 예술적인 이니시에이팅과 김의진의 이어주기, 마지막으로 교전에 가세한 파비앙의 아리는 상대를 날카롭게 정리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승기를 잡은 프나틱의 공세는 더욱 더 거세졌다. 붙는 족족 유니콘스의 챔피언들을 쓰러뜨렸고, 그대로 승기를 지키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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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