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아이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에서 김기성(2골 1어시스트), 김상욱(1골 3어시스트), 김원준(2골 1어시스트), 마이크 테스트위드(2골 1어시스트. 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1골 3어시스트. 하이원)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크로아티아에 9-4 대승을 거뒀고, 이어 열린 경기에서 리투아니아가 영국을 3-2로 꺾으며 드라마틱한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에이스' 김기성(안양 한라)은 우승을 차지한 뒤 "이제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5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9-4 승리의 발판을 놓고 한국의 우승을 이끈 그는 "영국전 패배가 못내 아쉬웠는데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게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 다음은 김기성의 일문일답
▲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 온 목표가 전승 우승이었는데, 전승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
▲ 세계선수권 통산 최다 골(39골) 이라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좋다. 항상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 대회 내내 동생 김상욱과의 콤비플레이가 돋보였는데.
- 확실히 동생하고 함께 플레이를 하면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부족한 것도 많다. 앞으로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단이 얻은 게 있다면.
- 일단, 몸집이 큰 선수들하고 했을 때도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비록 영국전에서 패하고 전승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기존 대표팀하고는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 백지선 감독이 ‘약속된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는데.
- 감독님께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시스템 하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다. 무엇보다 링크 위에 있는 선수,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일단 내년을 준비하고, 장기적으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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