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백승호 있어 더 뜨거웠던 안익수호 첫 훈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20 13: 13

이승우(17)와 백승호(18, 이상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가 있어 더 뜨거웠던 안익수호의 첫 훈련이었다.
안익수(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20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서 첫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까지 구슬땀을 흘린 뒤 27일 수원으로 이동,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JS컵에 참가한다.
안익수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 열기는 시작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에 소집된 이들은 총 25명. 대회 최종 엔트리는 20명이라 5명이 빠져야 한다.

안 감독은 '주위를 살펴!', '압박!' 등을 연발하며 선수들에게 압박 축구를 강조했다. 안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서 "현재는 백지 상태다. 이승우와 백승호 등 2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23명은 내가 테스트를 통해 선발했다. 승우와 승호는 늦게 합류했다. 엔트리는 20명이다. 어느 누구도 정해진 주전은 없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평가 받고, 포지션과 주전이 정해질 것"이라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훈련 열기 만큼이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통상 U-18 대표팀 훈련에 취재진이 몰리진 않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바르셀로나서 뛰고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를 보기 위해 열띤 취재 경쟁이 이어졌다.
기대에 걸맞게 이승우와 백승호는 그라운드서 남다른 몸놀림을 자랑했다. 1살 위인 백승호는 간결한 볼트래핑과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수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24명의 형들과 어색한 첫 동행에 나선 이승우는 미니게임서 진가를 발휘했다.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와 날 선 결정력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백승호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열심히 하면 된다"라며 여유 있는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의 개인적인 주문은 없었다. 팀에서는 압박을 강조했다. 공 뺏겼을 때 수비할 때 수비 전환을 집중적으로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와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승우는 자신감과 돌파력이 좋다"는 백승호는 "난 자신감과 여유가 있다. 팀의 중심이다(웃음). 침투와 골 결정력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새로운 환경과 팀이다. 적응을 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이다. 형들이 친절하게 잘해줘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모두 잘하는 대표 선수들이다. 형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경쟁해서 살아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승우와 백승호의 목표는 한 가지 더 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둘 모두 만 16세 이하 선수 영입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의 처벌에 따라 현재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백승호는 내년 1월 1일부터, 이승우는 본인의 생일인 내년 1월 6일 이후 징계가 풀린다.
백승호는 "경기를 못 뛰어서 걱정이 되긴 했는데 대표팀서 뛰게 돼서 정말 좋다. 경기 경험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바르셀로나 경기에 뛸 수 있다. 그 때까지 열심히 운동해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이승우는 "태국에서 뛴 게 마지막 실전이다. 경기 감각을 살리는 게 먼저다. 뛰게 된다면 도움이 되고 싶다. 3경기 모두 뛰어서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바르셀로나에선 훈련 뒤 남아서 승호 형과 함께 운동을 한다. 특별히 따로 하는 건 없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표팀서 경기를 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잘 적응해서 감각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안익수 감독이 지휘를 하고 있는 U-18 대표팀은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FIFA U-20 청소년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러시아서 열린 2015 러시아 천선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순조로운 첫걸음을 뗐다.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는 JS파운데이션(이사장 박지성)의 주최로 열린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오후 8시 우루과이 U-18과 격돌한 뒤 5월 1일 벨기에 U-18(오후 5시 15분), 3일 프랑스 U-18(오후 6시)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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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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