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다 타격코치, "한화 타선, 보여줄 게 더 많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0 15: 02

한화 타선이 부활하고 있다. 시즌 초반 침체를 딛고 지난주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17~18일 대전 NC전에서 각각 10점-8점으로 화력을 뽐냈다. 시즌 첫 8경기와 비교하면 타율(.261→.282), 홈런(2개→11개), 평균득점(3.8점→5.9점) 등 기록에서 나타나듯 눈에 띄게 향상됐다. 올해부터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는 쇼다 고조(53) 타격코치의 지도력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쇼다 코치는 "시즌 전부터 주문한 것을 선수들이 이해하고 보여주기 시작했다. 가르친다고 해서 바로 되는 건 없다. 개막 때부터 쭉 해온 것이 자신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지면서 멘탈적인 부분도 좋아졌다. 덕아웃에서 보고 있으면 선수들이 이기려드는 것이 느껴진다. 마지막까지 포기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타선을 이끄는 핵심은 1번 이용규와 3~4번 김경언-김태균이다. 쇼다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김태균·김경언이 찬스를 잘 살려주고 있다. 김태균은 망설임 없이 칠 수 있는 공을 치다. 이용규도 1번에서 잘 해주고 있고, 2번 이시찬도 좋다"며 "김태균 다음 타자들이 확실하게 해주면 1~2점에서 끝날 점수를 3점 이상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쇼다 코치는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지만 시즌 144경기에서 어떤 수치를 남기느냐가 중요하다"며 "1군에 타자는 13명이 있는데 전부 좋을 수 없다. 상태가 좋은 선수가 6명이라면 안 좋은 사람도 6~7명 정도 된다. 감이 좋은 선수가 떨어질 때 그렇지 않은 선수가 살아나야 1년 동안 긴 슬럼프 없이 버틸 수 있다. 항상 준비를 해놔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한화 타선의 활약은 정근우와 송광민 그리고 조인성까지 핵심 주전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상당수 빠져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 쇼다 코치는 "강경학과 이시찬이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고 있지만, 긴 시즌을 싸워가기 위해선 정근우와 송광민처럼 해줘야 할 선수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SK 타선을 리그 최강으로 만들었던 쇼다 코치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을 뿐이다. 나의 힘이 아니라 선수들의 힘이다. 좋을 때는 선수 덕분, 안 좋을 때는 타격코치 때문"이라고 정의한 뒤 "김재현 타격코치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 둘이서 힘을 합쳐 한화의 타선을 잘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쇼다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힘든 연습을 이겨내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 팀은 노력한 것에 비하면 전부 다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남은 시즌 한화 타선의 폭발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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