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행’ 이준형, “좋게 봐주셔서 긍정적으로 생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20 16: 00

“좋게 봐주셨으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kt 위즈는 20일 LG 트윈스와 창단 1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완 유망주 이준형(22)을 보내고 대신 윤요섭(33)과 박용근(31)을 영입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이준형은 2012 신인지명회의에서 삼성의 6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150km를 넘나드는 공을 던지면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기대를 모으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고, 2013시즌엔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1경기 출전 후 재활에 매달렸다. 결국 이준형은 201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종료 후 제주 마무리 캠프 때부터 구위를 서서히 끌어 올렸다. 올 시즌엔 선발 혹은 롱 릴리프로 기대를 모은 자원이다.

하지만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이준형을 내주고 즉시 전력감을 택했다. 이준형에게도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그는 트레이드 직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원래 2군 대구 원정을 가는 날인데, 그 전에 갑작스럽게 들었다”면서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준형에겐 벌써 3번째 유니폼. 그는 이에 대해선 “아쉽기 보다는 LG에서 어느 정도 저를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해주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답했다.
kt에는 이준형 또래의 젊은 선수들이 많다. 동료들 역시 이준형의 LG행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준형은 “동료들이 가서 잘 하라면서 아쉽다고 말한다. 그래도 LG에는 서울고 동창 (신)동훈이도 있고, 서울 출신들 선수가 많아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담한 모습으로 “새로운 환경에 맞춰서 열심히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준형은 “어떤 팀으로 가든 팬 분들께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새 팀에서 뛰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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