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K리그, 정신력과 몸싸움 앞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20 20: 58

정대세(31, 수원)가 J리그 우라와를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수원은 21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우라와를 상대로 2015 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우라와를 잡으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수원의 간판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나왔다. 그는 “우리가 현재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우라와가 현재 J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악착같이 경기를 뛰어야 이길 수 있다. 꼭 승점 3점을 얻어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J리그에서 뛰었던 정대세는 상대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정대세는 “일본에서 뛸 때는 우라와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팬들이 매우 격렬할 뿐만 아니라 자기 팀 선수가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라와를 봤을 때 여러 가지로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지금은 우라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반 이상을 알 정도로 친밀하다. 모두가 친한 선수들이라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반갑겠지만, 정은 잠시 접어두고 수원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면서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K리그가 ACL에서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대세는 “J리그에서 뛸 때 아시아 프로축구의 최고는 일본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전체적인 아시아 레벨이 상향평준화됐다. 그런 부분이 J리그 부진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다. 토너먼트 대회인 ACL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빌드업은 다소 약하지만 정신력과 몸싸움에서 앞서는 K리그 클럽들이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K리그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정대세는 “비겨서 좋은 경기는 없다. 온 힘을 쏟아 부어 승리를 얻겠다. 팀이 망가지는 것은 작은 것들에서 비롯된다.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승리해 돌아가겠다”며 16강 진출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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