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에 폭발한 지미 버틀러(26)가 시카고 불스를 살렸다.
시카고 불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밀워키 벅스를 91-82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시카고는 2승만 더하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경기초반 두 팀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는 극도의 야투부진에 시달리며 1쿼터 11-16으로 뒤졌다. 니콜라 미로티치가 득점에 가세했지만 시카고의 부진은 계속됐다. 시카고는 39-38로 근소하게 전반전을 앞섰다.

분수령은 4쿼터 중반이었다. 시카고는 버틀러의 자유투와 토니 스넬의 3점슛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버틀러는 자자 파출리아의 블록슛을 뿌리치고 슬램덩크를 내리 꽂아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버틀러는 3점슛까지 터트렸다. 시카고는 단숨에 13점을 퍼부으며 84-7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불붙은 버틀러는 또 다시 3점슛을 터트렸다. 3분 동안 11득점을 몰아친 버틀러의 슈퍼플레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시카고로 넘어갔다. 시카고는 종료 3분을 남기고 89-80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버틀러는 31점, 9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4쿼터에만 14점을 폭발시켜 승부를 갈랐다. 파우 가솔은 11점, 16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골밑에서 돋보였다. 조아킴 노아는 무려 리바운드 19개를 잡았다. 데릭 로즈는 15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이 22점으로 홀로 분전했다. 밀워키는 홈에서 치르는 3,4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시리즈 반전이 가능해졌다.

한편 4쿼터 중 흥분한 자자 파출리아는 미로티치의 얼굴을 가격했다. 두 선수는 공을 다투다 다시 충돌했고 주먹을 주고받았다. 결국 파출리아는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파출리아가 사후징계를 받을 경우 시리즈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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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버틀러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