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받은 걸 되갚아 주어야 할 경기다."
성남 FC 김학범 감독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꼭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부리람 원정에서 1-2로 패배한 바 있다. 성남은 5차전 홈경기에서는 부리람을 꺾어 조 1위로 올라서려고 한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는 우리가 받은 걸 되갚아줘야 할 경기다.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이기는 경기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성남은 지난 7일 광저우 R&F(중국)전부터 최근 4경기 동안 득점이 1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선제골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의견에 "골 먼저 넣는다고 해서 이기는 것 아니다. 90분 내에 득점을 해서 이기도록 하겠다"며 다른 의견을 전했다.
성남이 조 1위가 되기 위해서는 부리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5차전에서 비겨 같은 승점이 유지된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부리람이 성남보다 앞선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 조는 혼돈의 조다. 내일 경기서 승부가 나더라도 마지막 경기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내일 승부처는 양 팀이 많은 경기를 치른 만큼 마지막 후반의 집중력 싸움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본다"며 6차전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학범 감독은 부리람의 경기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 융합이 맞으면서 잘하고 있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한다. 감바 오사카전에서 졌지만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상대의 저항이 강해진 것이다. 경기력이 좋은 만큼 순간의 방심은 실패로 이어질 것이다"고 경계했다.
자신감도 있었다. 최근 5경기서 1실점만 한 수비진은 성남의 자랑이다. 김 감독은 "수비만 잘해서가 아니다. 미드필더와 공격라인의 구성이 맞으면서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원래 우리 팀의 강점이 수비다.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부상 같은 변수가 없다면, 적은 실점을 계속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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