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루츠(29, 두산 베어스)가 당분간 6번 타순에 고정된다. 수비 포지션은 1루수다.
두산은 2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루츠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루츠는 시즌 6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루츠는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나 수비 시 통증이 있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당초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쌓게 하고 1군에 부를 계획이었으나, 회복이 늦어져 실전 없이 바로 1군에 등록했다.
이와 함께 1루수 유민상도 1군에 합류했다. 아직 1군에서 데뷔하지 못한 유민상은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타율 3할7푼3리, 8타점을 선전하고 있다. 경찰청에서 뛴 지난해엔 타율 3할5푼, 12홈런 75타점을 올려 퓨처스 북부리그 타점왕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유민상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루츠는 주 포지션이 3루수지만, 당분간 1루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루츠는) 1루수로 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3루수로 출장하고 있는 최주환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어 내린 결정이다.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타순도 1군에서 말소되기 이전에 맡았던 4번이 아닌 6번으로 변경됐다. 김 감독은 “당분간 6번으로 나갈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홍성흔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두산의 중심타선은 김현수-홍성흔-오재원으로 구성된다.
이로써 두산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게 됐다. 민병헌-정수빈이 테이블 세터로 나서고, 루츠가 중심타선의 뒤를 받친다. 하위타선 역시 양의지-최주환-김재호가 포진해 있어 만만하지 않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