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소녀시대 멤버 유리의 열애설 후 현지 기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21일부터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2연전을 치르는 한신을 보기 위해 한신 담당기자들이 요코하마로 모여들었다. 이들이 궁금해한 것은 다름아닌 열애설이 터진 후의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20일 유리와의 열애설이 보도된 뒤 에이전트인 스포츠인텔리전트를 통해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후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 스타'들의 사랑에 일본 언론들도 이를 대서특필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한신의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 스포츠'는 아예 전국지 1면에 오승환의 열애 소식을 전했다. 위 매체의 기자는 "오사카 쪽은 모든 매체가 1면에 오승환 기사"라고 전했다.
그러나 연습을 마치고 라커룸에 가기 위해 더그아웃에 들어온 오승환을 본 담당기자들은 어느 누구도 열애설에 대한 질문을 꺼내지 않았다. 한 기자는 "오늘 한신 구단에서 오승환에게 질문을 삼가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미 어제 구단을 통해 오승환의 코멘트도 나왔기 때문에 굳이 질문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장에서는 야구만. 일본 기자들은 그를 유명인 오승환이 아닌 야구선수 오승환으로 '쿨'하게 대하고 있었다. 다만 오승환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자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가 "About girlfriend?"라며 대신 농담을 던지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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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