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끝난 최형우-테임즈 4번 거포 대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21 21: 09

21일 마산 삼성-NC전의 화두는 최형우(삼성)와 에릭 테임즈(NC)의 거포 대결이다.
최형우는 박병호(넥센)와 더불어 KBO 리그 최고의 토종 거포로 꼽힌다. 방출과 재입단의 우여곡절을 겪은 최형우는 해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며 삼성의 통합 4연패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최형우의 방망이는 뜨겁다. 그는 20일 현재 타율 3할2푼8리(67타수 22안타) 5홈런 14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국내 무대 2년차 테임즈는 그야말로 괴물 모드다. 지난해 타율 3할4푼3리(443타수 152안타) 37홈런 121타점 95득점으로 NC의 창단 가을 무대 진출에 기여한 데 이어 올 시즌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테임즈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테임즈는 20일까지 타율 4할1푼1리(56타수 23안타) 8홈런 24타점 18득점 4도루를 기록하며 KBO 리그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소속 구단의 4번 중책을 맡은 최형우와 테임즈의 화력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최형우는 1회 선제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지켰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우동균의 우익선상 2루타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NC 선발 찰리 쉬렉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139km)을 잡아 당겨 105m 짜리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6호째.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수립했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최형우의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시즌 3승째. 삼성은 NC를 5-0으로 꺾고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테임즈는 침묵을 지켰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회 좌익수 플라이, 4회 헛스윙 삼진, 7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NC는 2안타 빈타 끝에 영봉패의 아픔을 맛봤다.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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