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의 붉은 '짜요군단', 서울 역습 절반 성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21 21: 21

"짜요(加油)! 짜요(加油)!".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경기에는 대량의 중국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폭발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중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광저우를 응원하기 위한 중국 축구팬들이 운집했기 때문.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광저우를 위해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았고 "짜요"를 외쳤다.

우선 광저우는 서울에 8000장의 표를 요구했다. 원정 팀에게 배정되는 표라고 하더라도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규모.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8000장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했던 서울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원정 응원단이 자리잡은 남쪽은 광저우의 고유 색깔인 붉은색으로 가득찼다. 오히려 홈 응원단의 숫자가 훨씬 적었다. 굳이 수치로 비교하지 않더라도 적은 것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광저우를 응원하는 팬들은 중국 스포츠에서 항상 들을 수 있는 "짜요!"를 외치며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중국 취재진도 경기장에 많이 자리했다. 평소와 같았으면 보기 힘들었을 상황이었지만 광저우의 인기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7157명이 입장했다. 광저우 구단이 구매한 8000장과 함께 그 이상의 중국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비록 경기장은 "짜요"로 가득찼지만 분명 결과는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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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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