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고 4연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0으로 대승을 거뒀다. 파죽의 4연승을 거둔 넥센은 9승 9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넥센은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 고종욱이 2루 방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에 나온 김민성의 우전안타에 넥센은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4번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으나 유한준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3점홈런을 때려냈다.

2회말에는 승부가 거의 갈렸다. 넥센은 선두 윤석민의 몸에 맞는 볼과 김하성의 희생번트 때 나온 유네스키 마야의 악송구에 2, 3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1사에 고종욱의 우전 적시타, 김지수의 스퀴즈 플레이를 묶어 5점을 앞섰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볼 4개를 연속으로 고른 넥센은 유한준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더욱 다가섰다. 이후 박헌도가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고 윤석민이 마야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투런홈런을 뽑아내 11-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리드를 유지하며 5회말에 1점을 추가해 12-0으로 계속 앞섰다. 두산 타선은 추격의 불씨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넥센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앤디 벤헤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해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넥센은 마정길-이상민-하영민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유한준의 활약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3회초 무릎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두 번의 타격 기회를 가진 유한준은 2타수 2홈런 7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윤석민도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반면 노히트노런 뒤 12일 만에 선발 등판해 넥센을 다시 만난 마야는 3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1실점으로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4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10승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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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