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했던 KIA, '윤석민 2이닝' 카드로 끝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21 21: 32

KIA 타이거즈가 어려운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마무리 윤석민의 조기 투입에서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졌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마무리 윤석민의 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3-2로 승리했다. 8회에 조기 투입된 윤석민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타이트한 상황에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시즌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의 117구 역투와 마무리 윤석민의 2이닝 피칭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선 양현종은 제구 불안 속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KIA는 8회 심동섭을 투입하며 뒷문 단속에 나섰지만 심동섭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위기에 봉착한 KIA는 마무리 윤석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석민은 팀의 연패로 5일 수원 kt전 이후 세이브를 올리지 못하고 있던 상황. 이날 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마무리 윤석민의 조기 투입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즌을 길게 봐야하기 때문.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서 윤석민 카드를 아낄 수는 없었다.
윤석민은 8회초 무사 2루에 등판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황재균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최준석,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김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 하지만 윤석민은 장성우를 3구 헛스윙 삼진, 김문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윤석민은 9회에 제 페이스를 찾았다. 첫 타자 문규현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아두치를 낙차 큰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계속되는 연패를 지켜만 볼 수 없었던 KIA.. 윤석민의 조기 투입은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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