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모드 재가동’ 소사, 역시 이글스 킬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21 21: 43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헨리 소사(30)가 독수리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시 몬스터 모드를 가동, 지난 경기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소사는 21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완벽 그 자체였다. 볼넷이 없을 정도로 경기 내내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했다. 패스트볼의 구속도 150km를 꾸준히 넘겼다. 마지막 이닝인 7회에도 150km 이상을 찍으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변화구를 이용한 완급조절도 대단했다. 슬라이더의 각도를 마음대로 조정하며 한화 타자들을 농락했다. 슬라이더의 구속을 낮추고 각도를 완만하게 해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았고, 삼진이 필요할 때는 140km대의 각도 큰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지난해까지 소사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투구였다.
동료들의 지원도 완벽했다. 절묘한 호흡을 과시한 포수 최경철은 1회 다이빙으로 강경학의 번트를 잡아 냈다. 4회초에는 양석환이 정면 타구를 잡아냈고, 6회초에는 정성훈과 양석환이 릴레이로 호수비를 펼쳤다. 리드오프 오지환은 3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 최경철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붙은 배트를 자랑했다. 정성훈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2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소사가 마운드를 지배하며 LG는 10-0으로 한화를 꺾고 시즌 전적 9승 9패,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소사 또한 시즌 2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소사의 통산 한화전 성적은 11경기 70⅔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3.18. 한화전 승률은 무려 88.9%에 달했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한 바 있다. 소사의 이글스 킬러 본능은 2015시즌에 더 날카로워진 듯하다.
drjose7@osen.co.kr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