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4무 1패 승점 7점을 기록한 서울은 조 2위를 지켰다. 반면 승점 1점을 추가한 광저우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광저우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경기는 굉장히 거칠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 어쨌든 오늘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 조 1위를 차지한 것도 좋다. 아직 할 일이 많지만 정신력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칸나바로 감독은 "서울과 웨스턴 시드니 그리고 가시마 등 강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그러나 나는 분명 강팀들과 한 조가 된 것을 만족해 하고 있다. 강팀과 경기를 해야 동기부여가 잘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칸나바로 감독은 무승부를 거두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광저우는 이날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무승부에 대한 질문을 내놓자 칸나바로 감독은 단답형 대답이 아니라 이유를 길게 설명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어제 내가 예상했던 것과 많이 다른 전술로 서울이 경기에 임했다. 초반에 주요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수비를 펼쳤다. 그래서 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실력을 뽐내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어쨌든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 16강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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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