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첫 승’ SK, kt 잡고 삼성 추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21 21: 59

SK가 kt의 홈 첫 승 도전을 다시 한 번 좌절시키며 선두권 경쟁서 물러나지 않았다.
SK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5.2이닝 2실점 호투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과시한 팀 타선의 짜임새를 묶어 9-3으로 이겼다. 올 시즌 kt와의 4경기를 모두 쓸어 담은 SK(11승6패)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kt(2승16패)는 5연패에 빠지며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상대 선발 앤디 시스코의 제구난을 틈타 1회와 2회 각각 1점씩을 냈다. 1회 선두 조동화가 볼넷 이후 폭투 2개로 2루와 3루를 차례로 밟았고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1사 후 박계현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도루로 2루를 훔친 상황에서 정상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했다.

kt는 행운을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섰다. 3회였다. 2사 후 이대형의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박재상이 공을 향해 이동 중이었으나 마지막 순간 조명에 공이 들어가며 정확히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공식으로는 2루타로 기록됐다. 이어 kt는 흔들리는 상대 선발 메릴 켈리를 물고 늘어졌다. 김민혁이 볼넷을 고른 데 이어 마르테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고 김상현이 다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한숨을 돌린 SK는 4회 3점을 내며 달아났다. 선두 정상호의 볼넷, 김성현의 중전안타, 그리고 조동화의 번트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2사 후 브라운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6회에는 해결사 이재원이 나섰다. 1사 후 박재상, 그리고 2사 후 브라운 박정권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8-2로 앞서 나갔다.
kt는 8회 2사 후 박용근의 좌익수 옆 2루타와 안중열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거대한 파도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박계현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후 허웅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그간 잘 던지고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SK 선발 켈리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재원이 3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최정 브라운 박정권 등 중심타자들이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균형을 잡았다.
반면 kt는 선발 앤디 시스코가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제 몫을 못했다. 3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 투구수는 이미 86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 이날 곧바로 실전에 나선 윤요섭(무안타)과 박용근(1안타)은 아직은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skullboy@osen.co.kr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