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의 기가 막힌 용병술이 통했다.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CL G조 5차전에서 우라와 레즈를 2-1로 물리쳤다. 수원은 승점 10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라와는 탈락했다. 카이오는 1-1로 맞선 후반 43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상당히 힘들 거라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고, 주전 선수들 중 6명 정도가 부상으로 빠졌다. 전반에 찬스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전체적인 흐름이 어려웠다. 후반 들어 먼저 실점을 하고도 뒤집어 기쁘다. K리그에서도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늘 또한 마찬가지였다. 후반에 교체 투입한 카이오 선수와 고차원 선수가 한 골씩 넣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2도움을 올린 염기훈에 대해서는 “올 시즌 첫 경기부터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주장이면서 컨디션도 잘 유지하고 있어서 든든하다. 이번 경기도 많이 뛰어서 체력적으로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없이 해결해줬다”며 신뢰를 보였다.
결승골의 주인공 카이오 역시 각별했다. 서 감독은 “카이오도 정대세 못지않게 컨디션이 좋다. 출전하면 언제든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항상 믿고 있다. 후반에도 투입하기 전에 카이오에게 '너에게 찬스가 분명히 올 것'이라 이야기해줬는데 기대대로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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