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통산 득점-조 1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22 06: 34

이동국(36, 전북 현대)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이동국이 속한 전북은 22일 일본 가시와에 위치한 가시와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가시와와 0-0으로 비긴 바 있다.
이날 경기서 이동국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동국이 노리는 두 마리 토끼는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와 조 1위 확정으로, 이동국이 득점에 성공해 전북이 승리한다면 모두 차지할 수 있다.

현재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25골로 통산 득점랭킹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이동국보다 1골을 더 넣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나세르 알 샴라니다. 하지만 알 샴라니는 징계로 인해 남은 조별리그와 추가 2경기를 뛸 수 없다. 이동국에게는 역전의 기회다.
이동국의 득점포는 개인 기록에만 좋은 것이 아니다. 전북의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북은 2승 2무(승점 8)로 E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다. 가시와도 승점 8이다. 득실차에서 1골이 앞설 뿐이다. 가시와가 역전을 꿈꿀 수 없게 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가시와전 승리는 조 1위 확정이기도 하다. 3위 산둥 루넝(중국)이 1승 1무 2패(승점 4)인 만큼 가시와를 꺾으면 더 이상 조 1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가시와전에서 승리를 놓친다면 조 1위가 아니라 16강 진출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동국은 "찬스가 온다면 확실히 결정을 지어서 팀이 편하게 가게 하는 것이 스트라이커의 임무다. 골을 넣지 못해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매 경기 찬스를 살리다보면 기록은 은퇴할 때 따라올 것이다. 기록보다는 내일 경기에 이기기 위해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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