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묘약이었을까. 오승환이 화근한 삼진쇼를 펼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33)이 지난 21일 요코하마 DeNA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점차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안타를 내주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잡고 팀 5-3 승리를 지켰다. 자신은 시즌 7세이브를 따내며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스포츠닛폰'은 관록의 투구로 경기를 끝냈다면서 "두 번 연속 맞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직구의 감각은 아주 좋았다"는 오승환의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19일 오사카 요미우리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낳은 바 있다.

오승환은 전날 '소녀시대'의 유리과 열애기사를 인정하면서 한국과 일본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이날도 결혼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것은 앞으로의 일이다. 야구에 집중할 것이다"고 야구 이외의 질문에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연애문제가 자신의 야구 혹은 팀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스포츠닛폰'도 유리와 열애 발각 후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승환이 개막부터 안정감이 흔들리는 투구가 이어졌지만 이날은 느낌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제목도 '사랑의 힘으로 만든 압권의 세이브'였다. 오승환도 열애 인정후 부진했다면 뒷말이 나올 수도 있었으나 호투로 의지를 보인 셈이다.
한편 이 신문은 소녀시대가 26일 사이타마에서 팬 사은 행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연인 유리와의 만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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