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심창민, 류중일 마음을 사로 잡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22 07: 38

심창민(삼성)이 뒤늦은 1군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심창민은 퓨처스 경기에 5차례 등판해 평균 자책점 1.29로 호투하며 1군 무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심창민은 21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합류했다.
심창민은 "본의 아니게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가게 됐는데 설렌다"며 "컨디션도 좋은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상황이 되면 등판할 것"이라고 출격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심창민은 5-0으로 앞선 8회 선발 윤성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윤병호를 삼진 아웃으로 제압한 심창민은 대타로 나선 모창민과 조영훈을 각각 3루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심창민은 9회 박근홍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NC를 5-0으로 꺾고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2군에서 구위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직구 145km 이상 던지고 컨트롤도 좋아져 기대된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오늘처럼만 던지면 좋겠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대표 출신 심창민은 2013년 14홀드(평균 자책점 2.68)를 거두며 필승조 진입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하지만 지난해 5승 2패 8홀드(평균 자책점 6.81)에 머물렀다. 류중일 감독은 "잘하든 못하든 심창민이 해줘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삼성 계투진은 탄탄하다. 안지만과 임창용이 건재하고 박근홍이 권혁의 이적 공백을 확실히 메워줬다. 또한 부상에서 회복한 신용운이 위력투를 뽐내며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가 강점인 심창민이 류중일 감독의 기대 만큼의 투구를 선보인다면 삼성의 계투진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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