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체이스필드(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우완 선발 닉 마르티네스의 개막후 무자책 행진이 15이닝에서 멈췄다. 구단 사상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마르티네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회 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마르티네스는 1-0으로 앞서던 2회 1사 후 야스마니 토마스, 터피 고세위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닉 아메드가 친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크게 바운드 됐다. 텍사스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가 잡아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는 아웃시켰지만 3루자 토마스가 홈을 밟았다.
마르티네스가 자신의 시즌 첫 등판 부터 이어오던 무자책 행진이 15이닝으로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텍사스 사상 시즌 첫 개막 후 최다 이닝 무자책 기록은1980년 존 매트랙이 세운 19이닝이 최고다. 2위는 지난 해 다르빗슈 유가 세운 16이닝이다. 마르티네스의 15이닝은 1992년 케빈 브라운이 세운 기록과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시즌 첫 등판이었던 10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4안타 2볼넷 무실점, 15일 LA 에인절스와 홈경기 7이닝 5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은 각각 5개와 1개를 기록했다.
2011년 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텍사스에 지명 된 마르티네스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9경기(선발 24경기)에 나서 140.1이닝을 소화했고 5승 12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지명했다. 다르빗슈 유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4명의 선발을 먼저 확정했던 배니스터 감독은 가장 마지막으로 마르티네스에게 남은 한 자리를 배정했다.
올 시범경기 3경기(선발 2경기)에 나와 10.2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1자책점)만 허용해 평균자책점이 0.84으로 좋았고 3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6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 무실점 경기(탈삼진 4개)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마르티네스는 대학 시절을 투수 보다는 내야수로 보냈다. 대학 3년 동안 2루수로 통산 .295, 66타점 기록을 남겼다. 투수로는 15경기에 구원 등판했을 뿐이다. 이런 경력으로 인해 지난 해 대타로 기용된 적도 있고 두 차례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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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필드(애리조나),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