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이종운 감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전날 4번 타자 최준석의 번트를 두고 “결과적으로 성공은 못했지만, 본인이 인식하고 팀을 위해 해줬다”면서 “필요할 때는 어떤 타자든 번트도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21일 KIA전에서 1-1 동점이던 6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4번 타자 최준석은 양현종의 2구째에 3루 방면으로 번트 타구를 보내 깔끔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고 롯데는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4번 최준석의 희생번트는 큰 의미가 있었다. 최준석은 3년 만에 희생번트를 댔다. 2012년 9월 25일, 6번 타자로 출전했던 최준석은 4회 무사 1,2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한 것은 그만큼 롯데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기 때문.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최준석은 제 몫을 다 해준 셈이었다.
또한 이 감독은 최근 부진에 빠져있는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를 두고는 “스윙이 커진 것 같다. 타이밍이 느리다”면서 “농담으로 ‘너는 컨택 타자다’라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서 전날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다. 아두치(중견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3루수)-최준석(지명타자)-김대우(1루수)-강민호(포수)-정훈(2루수)-김문호(좌익수)-오승택(유격수)이 선발 출전한다. 아울러 이 감독은 “장성우는 대타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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