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선발 백인식(28)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백인식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5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2실점, 11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던 백인식은 우천 관계로 선발 등판이 밀려 이날 열흘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때문인지 정상적인 컨디션이 나오지 않았다. 140㎞ 중반까지 나와야 할 빠른 공 최고 구속이 140㎞ 초반에 그치는 등 어려운 승부를 이어나갔다.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지며 어려운 승부를 했다. 선두 이대형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으나 정확한 연계 플레이로 이대형을 3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민혁에게 볼넷과 도루를 연거푸 허용했고 김상현의 볼넷 때는 폭투가 나오며 2사 1,3루가 됐다. 여기에 kt가 박경수 타석 때 이중도루 사인을 냈고 1루 주자 김상현을 잡는 사이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선두 박경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점수를 내줬다. 이후 투구내용도 좋지 않았다. 신명철에게 중전안타, 윤요섭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맞으며 또 다시 위기에 몰렸다. 용덕한을 3루수 땅볼, 박용근을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보크로 2사 2,3루가 됐고 이대형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끝내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에 SK 코칭스태프는 구위가 정상적이지 않은 백인식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투구수는 53개였다. 박종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종훈이 김민혁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직접 홈 베이스를 밟아 백인식의 자책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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