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에도...전북, 가시와에 2-3 패배 '조 1위 실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22 20: 53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 원정에서 완패해 조 1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2일 일본 가시와에 위치한 가시와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와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2승 2무 1패(승점 8)에 머문 전북은 가시와(승점 11)에 밀려 조 2위에 기록됐다. 조별리그에서 전북에 1승 1무를 기록한 가시와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확정해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다음달 6일 산둥 루넝(중국)과 홈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전북은 이날 승리를 거둬 조 1위를 확정짓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최전방에 이동국과 에두를 내세워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전북은 공격을 펼치기도 전에 실점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와코 나오키의 크로스를 받은 에두아르두에게 헤딩을 허용해 골을 내줬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전북은 좀 더 공격적인 운영을 해야 했다. 전반 16분에는 이동국이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운영은 독이 됐다. 전반 21분 가시와는 역습 기회서 다케토미 고스케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가시와는 전북에 좀처럼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 기회를 잇달아 만들었다. 그 결과 가시와는 전반 41분 한 골을 더 넣었다.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크리스티아누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다케토미가 밀어 넣었다.
전북은 후반전에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하프타임에 한교원과 이주용을 빼고 에닝요와 이규로를 넣어 공격과 수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러나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침체 돼 있는 전북과 달리 가시와는 상승세였다.
그런 분위기를 한 번에 바꾼 것이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흔히 볼 수 없는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만회골을 넣어 분위기를 전북으로 돌렸다. 이동국은 후반 22분 이규로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띄운 뒤 오버헤드킥을 시도해 가시와의 골문을 흔들었다.
만회골로 탄력을 받은 전북은은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다. 특히 득점포를 신고한 이동국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가시와 수비진의 심해진 견제 속에서도 이동국은 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의 정확한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만회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은 후반 38분 중앙 수비수 윌킨슨을 빼고 공격수 김동찬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그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전북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거센 공격을 퍼부었지만,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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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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