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점' 이승엽, 승리의 시작과 끝 모두 책임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22 21: 35

승리의 시작과 끝 모두 그의 몫이었다.
'국민타자' 이승엽(39, 삼성)이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이승엽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NC를 6-2로 꺾고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이승엽은 1회 2사 만루서 NC 선발 노성호에게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우동균과 최형우는 홈까지 파고 들었다. 2-0. 3회 1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3-2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천금같은 한 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이승엽은 2사 주자없는 가운데 NC 선발 노성호의 4구째 슬라이더(126km)를 그대로 밀어쳤다. 타구는 마산구장 좌측 외야 스탠드에 떨어졌다. 시즌 4호 홈런. NC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4-2로 앞선 7회 우동균의 우익선상 2루타와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추가하며 6-2로 승리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승엽이 좋은 성적을 내면 팀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이승엽이 솔선수범 노력하며 좋은 성적을 내니 다른 선수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 역시 이승엽이다. 이승엽이 잘 치면 우리는 쉽게 이긴다. 올 시즌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했던가. 이승엽은 승부처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국민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역시 '국민타자'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이승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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