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시민구단 최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성남FC는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에서 김두현의 선제 페널티킥과 남준재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2월 15일 부리람 원정 1-2 패배를 되갚았다. 아울러 성남(3승1무1패, 승점 10점)은 부리람(2승1무2패, 승점 7점)을 따돌리고 F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질 광저우 부리 대 감바 오사카의 대결이 무승부로 끝난다면 성남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성남은 전반 12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바깥 쪽에서 파울을 얻었다. 프리키커로 나선 김두현은 직접 슈팅을 노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리람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골을 넣지 못한 성남은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 14분 질베르투 마세나에게 강력한 슈팅을 허용했다. 골키퍼 박준혁이 공을 잡아 위기를 넘겼다. 브라질 외국선수 디오고는 화려한 개인기로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27분 김두현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했다. 이 때 부리람 수비수가 손으로 공을 쳐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두현은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선호가 올려준 공을 남준재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마무리 골이었다. 성남은 2-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원정경기의 부담을 짊어진 부리람은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부리람은 끝까지 성남을 물고 늘어졌다. 결국 후반 31분 부리람은 디오고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을 개시했다. 조용했던 500여 명의 태국 원정 팬들은 갑자기 열정적인 응원을 재개했다.

기세가 오른 부리람은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성남은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성남 역시 추가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성남은 남준재의 결승골을 잘 지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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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