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5연승에 도전했던 넥센은 4연승이 끊어졌다.
두산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6회초와 7회초 4점씩을 뽑아내는 등 공격력을 집중시켜 12-9로 역전승했다. 넥센에 당한 전날 패배를 되갚은 두산은 11승 7패로 SK와 공동 2위가 됐다.
선취점을 얻은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3회말 1사 김하성의 중월 솔로홈런, 2사에 나온 고종욱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2득점했다. 그리고 4회말에도 선두 박병호의 내야안타와 가운데 페스 상단을 맞고 나온 김민성의 적시 2루타, 윤석민의 몸에 맞는 볼과 박헌도의 희생번트에 이은 박동원의 내야안타를 묶어 4점을 앞섰다.

그러자 두산은 6회초 4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좌측 펜스를 넘는 선두 정진호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두산은 김재호의 중전안타와 우중간으로 날아간 정수빈의 적시 3루타로 2점을 쫓아갔다. 그리고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터진 최주환의 우중간 적시 2루타와 유격수 키를 넘기는 김현수의 2루타에 중견수 문우람의 실책이 더해져 4-4를 만들었다.
두산은 7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긴 양의지의 솔로홈런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진호의 중전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 2사 후 나온 최주환의 볼넷과 우중간 펜스를 넘긴 김현수의 3점홈런을 묶어 8-4까지 달아났다. 7회말 넥센이 2점을 쫓아왔지만 8회초 선두 허경민의 우전안타와 양의지의 연타석홈런으로 10-6을 만들었다.
8회초 정수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한 두산은 8회말 이재우가 김하성에게 추격의 3점홈런을 맞아 11-9로 쫓겼으나 홍성흔이 9회초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내 12-9로 좀 더 리드했다. 9회말 1사에 윤명준을 투입한 두산은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9피안타 7탈삼진 6실점(5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에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얻는 활약을 펼쳤다. 중심타선에 위치한 김현수도 3점홈런을 비롯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넥센은 두산의 장타에 무너져 4연승이 끊겼고 9승 10패가 됐다. 홈런 2개를 친 김하성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한현희는 초반 호투했으나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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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