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을 벌인 kt가 SK를 꺾고 창단 이후 첫 홈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초반 낸 2점을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의 역투로 지켜내며 2-0으로 이겼다. 5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올 시즌 홈 첫 승을 따냈다. 구단 역사상 첫 영봉승의 기쁨도 함께 했다.
홈 첫 승을 향한 kt의 의지가 초반 기세를 가져왔다. 1회 1사 후 김민혁의 볼넷과 도루, 2사 후 김상현의 볼넷으로 2사 1,3루를 만든 kt는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김상현이 아웃되기는 했으나 3루 주자 김민혁이 먼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박경수가 백인식의 142㎞ 빠른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1호)을 쳐 1점을 추가했다.

반면 SK는 1회 2사 1,3루, 3회 2사 만루, 4회 만루 찬스를 계속 놓치며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선발 백인식이 흔들리자 2회 2사 상황에서 박종훈을 올려 버티기에 돌입했고 kt도 4회 2사에서 믿을맨인 장시환을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장시환은 5회 만루, 6회 2사 2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기며 팀을 승리의 8부 능선 고지에 올려놨다.
kt 선발 정대현은 3⅔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으나 위기를 잘 넘기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대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의 무결점투를 펼쳤다. 올 시즌 첫 승, 그리고 자신의 프로통산 첫 승리의 감격을 안았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솔로홈런 하나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SK 선발 백인식은 1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투수 박종훈이 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타선은 안타 8개, 볼넷 4개를 얻어내고도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빈공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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