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연속 실점이 아팠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2일 일본 가시와에 위치한 가시와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2승 2무 1패(승점 8)에 머문 전북은 가시와(승점 11)에 밀려 조 2위에 기록됐다. 조별리그에서 전북에 1승 1무를 기록한 가시와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확정해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다음달 6일 산둥 루넝(중국)과 홈경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안됐다. 초반에 연속 실점이 아팠다. 첫 실점이 특히 안 좋았다. 선수들의 밸런스가 깨졌다. 서두르다보니 경기를 내주게 됐다. 전반전에는 준비한대로 전혀 안됐다. 선수들은 0-3인 가운데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시와와는 악연인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전혀 못했다. 미드필드 싸움을 포기했다.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준비했던 것이 패인이다"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원정경기임에도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점에 대해서는 "과거도 생각해야 한다. 수비적으로 해 비기는 것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했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어차피 조별리그다. 조1위는 안됐지만 홈에서 승리해서 16강을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성남 FC와 승부차기 패배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진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선수들이 극복을 해야 한다. 두 대회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준비를 잘해야 한다. 연패를 하면 안된다. 그대로 끝났으면 심리적으로 쫓겼을 텐데 만회를 했고 최선을 다했다. 새롭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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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