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교두보’ 박정진, “많은 이닝 소화 문제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22 22: 22

한화 이글스 좌완 베테랑수투 박정진이 팀 승리에 커다란 다리를 놓았다.
박정진은 22일 잠실 LG전 4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 6회말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35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는 단 한 개였고, 무볼넷 4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4회말이었다. LG가 이병규(9번) 대타 카드를 쓰며 경기 중반부터 승부수를 걸었고, 이병규와 상대한 김기현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흐름을 LG에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한화에는 박정진이 있었다. 박정진은 손주인과 오지환을 내리 범타 처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뜨겁게 폭발하려던 LG 타선에 찬물을 끼얹은 순간이었다.

이후 박정진은 6회말까지 흔들리지 않고 한화 마운드를 지켰다. 5회말 박용택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동요하지 않고 LG 중심 타선을 압도했다. 6회말에는 삼자범퇴, 권혁과 교체되기 전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마흔 살의 나이를 거스르는 140km대 패스트볼과 각도 큰 슬라이더에 LG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한화는 5-2로 LG를 꺾고 전날 0-10 대패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 9승 9패로 하루 만에 5할 승률로 복귀했다.
경기 후 박정진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 관리를 잘해주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없다. 중간 투수의 역할이 필요할 거라 생각해서 이닝은 크게 의식 안 한다”며 “감독님께서 투수 최고참 역할을 강조하셨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원하셨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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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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