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의 충격요법, NC 반등 계기 만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3 06: 02

NC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잇따른 충격 요법으로 선수단 전체에 메시지를 주고 있다. 4연패에 빠진 팀에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NC는 지난 22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박승호 육성팀 총괄코치가 1군 메인 타격코치로 승격됐고, 김광림 1군 메인 타격코치가 보조로 옮겼다. 최훈재 타격코치는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게 된다. 부진한 타격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NC 지휘봉을 잡은 후 시즌 도중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바꾼 건 처음이다. 2013년 시즌을 마친 뒤 박승호 수석코치가 2014년부터 양승관 수석코치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1군은 기존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유지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경문 감독이 강수를 뽑아든 것이다. 

경기 중에는 예기치 못한 퇴장 사태가 일어났다. 0-2로 뒤진 2회 삼성 김상수의 좌측 홈런 타구에 대해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최초 판정 홈런 그대로 번복이 되지 않자 김 감독은 강하게 어필했고 결국 퇴장 조치를 받았다. 합의판정에 대한 결과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규정에 다른 조치였다. 
평소 젠틀하기로 소문난 김경문 감독은 심판 판정에 있어서도 깔끔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심판들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NC 부임 후 처음으로 퇴장 당했다. 판정에 대한 불만도 컸지만 자신의 퇴장을 통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도도 없지 않아 보였다. 
NC는 김 감독의 퇴장 후 이호준의 솔로 홈런과 모창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차로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2-5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메인 타격코치 변경에도 불구하고 NC 타선은 6안타 2득점으로 변함없이 침묵했다. 감독의 퇴장에도 NC는 4연패를 당하며 9위(8승10패)로 떨어졌다. 
최근 8경기 1승7패에 그치고 있는 NC의 문제는 선취점을 내준 뒤 경기 내내 끌려 다닌다는데 있다. 선취점을 빼앗긴 6경기 모두 패했다. 선취점을 내도 역전당한 경기도 한 번 있었다. 이 기간 2차례의 영봉패도 있었다. 타선이 한 번 맞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들어지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NC는 역전승이 1승뿐이다. 
NC는 태드 웨버와 원종현의 공백 탓에 마운드가 약화된 만큼 공격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현재 식은 방망이로는 쉽지 않다. 타격코치 보직 이동과 부임 첫 퇴장까지, 김경문 감독의 충격요법이 NC의 반등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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